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도 53개에 이른다. 소속 대학 등 평가에 논문 외 요소를 배제해 공정성을 높인 결과다. 수상 논문은 267건인데 팀 단위 공동 작성이 많아 수상자는 438명에 달한다.
30년 세월 동안 다양한 이야기도 남겼다. 본 대회에 얽힌 고(故) 지호준 안동대 경영학과 교수의 헌신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줬다. 지 교수와 대학 동문인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지 교수는 유능한 학생들이 지방대생이라는 이유로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했고, 실사구시와 동떨어진 경제·경영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했다"며 "그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매일경제신문을 통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자 중 23명이 매경 대학(원)생 경제논문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 공로로 김 교수는 경제논문 30주년 특별 감사패를 받았다. 김 교수는 "경제 학술 동아리 학생들에게 매경 대학생 경제논문상을 목표로 논문을 써볼 것을 권해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16년째 교내 학술동아리 JSC(Junior Scholar Club) 경제분과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JSC 경제분과는 매 학기 2~5명만 뽑을 정도로 선발 과정이 엄격하다.
김 교수는 "3학년 2학기부터 논문 작성을 시작하는데, 학생들은 매경 대학생 경제논문상을 준비하며 자기가 공부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도 많이 갖는다"고 말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매경 대학(원)생 경제논문대상 30주년 기념식장에서 이런 공적을 기려 고 지호준 교수와 김영세 교수에게 특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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