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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이의 작은생각 나누기
2008.10.24 20:39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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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리 옮기느라고 이리저리 하루종일 뛰어 다니고,,,,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나하나... 챙겨가고......(미쳤지... 내가....)
되도 않는 것에... 신경을 쓰고.......

그리곤 퇴근시간이 다 되어서나....
떨어진... 자료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뭘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뭐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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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광장에 올라왔길래 퍼왔습니다.

정말 읽어주세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읽도록 추천해주세요

▼싸이월드 내용 여기부터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 vs 일본인

이 이야기는 어느 독일인이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인데 일본인을 원숭이라고 표현했다는 문제로 일본 유학생 중 한명이 일본의 어느 게시판에 올렸답니다.그후 그 독일인의 사이트는 해킹당하고 작성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당해 일본의 우익들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협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한국인 유학생도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한국어로 그 사이트의 문제가 된 글을 번역해서 올린 것입니다.




<이하 어느 독일인의 글입니다.>

당신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지도를 펴기 바란다.
아마 당신이 알고 있을 중국과 일본 사이에 한반도가 있고 그곳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보일 것이다.

이야기는 이 조그만 나라의 어느 마라토너가 중심에 있다.
이 나라는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무력에
의존하는 나라 사이에서 놀랍게도 2000년간 한번도 자주성을 잃어본 적이
없는 기적에 가까운 나라이다.

그리고 이럴 경우 이 한국인들은 나라 대신에 '민족'이라는 표현을
쓰기를 좋아한다.

어느 여름날 우연히 본 한장의 사진때문에 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의 굉장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1936년 히틀러 통치 시절,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때 두 일본인이
1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독일인이었다.
헌데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들의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불가사의한 사진....
무엇이 이 두 승리자들을 이런 슬픈 모습으로
시상대에 서게 했는가...
과거도, 그리고 현재도 가장 인간적인 유교라는 종교가 지배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은 이웃한 일본인(죽음을 찬미하고 성에 탐닉하는)
에 대해 '영리한 원숭이'에 불과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불행히도 이 인간적인 품위를 중시하는 자부심 강한 민족이
이 원숭이들에게 '강간' 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침략,
즉 식민지로 떨어지고 말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대부분의 불행한 식민지의 청년들은 깊은 고뇌와 번민에
개인의 이상을 희생하고 말았고, '손' 과 '남' 이라고 하는
두 청년들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이 두 청년들은 달림으로써 아마도 자신들의 울분을
표출해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이 두 청년들은 많은 일본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달렸을 것이다.
달리는 내내 이 두 청년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들은 승리했고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그들의 가슴에는
조국 한국의 태극기 (이 국기는 대부분의 나라의 그것이 혁명이라든가
투쟁이라든가 승리 또는 위대한 황제의 문양인데 비해
우주와 인간과 세상 모든 것의 질서와 조화를 의미한다)
대신에 핏빛 동그라미의 일장기가 있었고,
스탠드에 역시 이 핏빛 일장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때 이 두 청년의 표정이란....
그들은 깊게 고개를 숙인 채 .... 한없이 부끄럽고 슬픈 얼굴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뉴스를 전한 일본 검열하의 한국 신문
eastasia(동아일보를 지칭하는 듯)는 이 사진 속의
일장기를 지워버리고 만다.
이 유니크한 저항의 방법,,, 과연 높은 정신적인
종교 유교의 민족답지 않은가.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신문사를 폐간시키고 만다.
이 우습고도 단순하면서 무지하기까지 한 탄압의 방법이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침내 이 민족은 해방되고 강요당한 이데올로기에 의해
무서운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른 후, 한강의 기적
(한국인들은 지구상에서 일본인들을 게을러 보이게 하는 유일한 민족이다)
을 통해 스페인보다도 포르투갈보다도
더 강력한 경제적 부를 이루고 만다.
그리고는 1988년 수도 서울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이른다.
불과 50년... 태극기조차 가슴에 달 수 없었던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이 올림픽을 개최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개막식,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선
작고 여린 소녀 마라토너로부터 성화를 이어받은 사람은
그날 너무나도 슬프고 부끄러웠던 승리자, "손" (손기정)이었다.
노인이 되어버린 이 슬픈 마라토너는 성화를 손에 든 채
마치 세 살 먹은 어린애와 같이 훨훨 나는 것처럼 즐거워하지 않는가!!
어느 연출가가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역사란
이처럼 멋지고도 통쾌한 장면을 보여줄 수 있나 보다.
이 때 한국인 모두가 이 노인에게, 아니 어쩌면 한국인 개개인이
서로에게 얘기할 수 없었던 빚을 갚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극적이게도 서울올림픽 도중에 일본 선수단은
슬픈 소식을 들어야만 했다.
쓰러져 죽음을 기다리는 히로히토 일왕의 소식....
한국인들의 종교 유교는 인간, 심지어는 죽은 조상에게까지
예를 나타내는 종교이다.
이 종교의 보이지 않는 신이 인류 역사상 (예수나 석가도 해내지 못한)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기를 바랬다.
이처럼 굉장한 이야기가 이대로 보존되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집념과 끈기, 그리고 폭력과 같은 단순함이 아닌)
놀라운 정신력으로 그들이 50년 전 잃어버렸던
금메달을 되찾고 만 것이다.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 4년 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황'이라고 하는 '손' 노인과 너무나 흡사한 외모의
젊은 마라토너가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과 독일의 선수들을 따돌리고,
마침내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축제의 월계관을 따내고 만 것이다.
경기장에 태극기가 올라가자 이 '황' 은 기쁨의 눈물과 함께
왼쪽 가슴에 달린 태극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는 스탠드로 달려가 비극의 마라토너 '손' 에게
자신의 금메달을 선사하곤 깊은 예의로서 존경을 표한다...
'황' 을 가슴에 포옹한 '손' 은 말이 없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접하고는 인간에 대한 신뢰에 한없이 자랑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인간이란, 이 한국인 아니 이 한국 민족처럼 폭력과 거짓과 다툼이 아니라
천천히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서 자신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것이 비극적인 눈물로 시작된 역사일지라도
환희와 고귀한 기쁨의 눈물로 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상 어느 민족도 보여주지 못했던 인간과 국가와 민족의 존엄을
이 한국인 아니 한국 민족이 보여주지 않는가.


도서관에 달려가라,

그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대에 선

두 한국인의 사진을 찾아라...

당신은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간이 될 것이다.







▲여기까지 입니다.

눈물이 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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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시 게임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링크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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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사무실에 많은 분들이 휴가를 가게 되어서....
본의 아니게.... 사무실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게 되었다...

뭐라고 할까.... 마음이 무겁다고 해야 할까? 책임감도 느껴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긴장을 늦출수 없는 날이었다.

오후 늦게... 긴장이 풀려갈 무렵...
전화한통... 아버지다....
대뜸....
오늘 바쁘냐고 하신다....
아버지 전화인데.. 바쁘다고 할 수 있나?
아버지께서는...
바쁘더라도, 안동에 좀 왔다가 가라고 하신다....
순간 가슴이 철렁한다.... 무슨일일까?

선동이가 병원에 있다고 하신다....
또, 가슴이 철렁한다....
이제 태어난지 한달째 되는 조카이다...
지난 주 안동에 갔을때, 삼칠 지났다고, 집에 왔었는데.....
무엇보다도, 약간은 마른듯한 모습이 마음에 짠하게 걸렸었는데.....
병원에 가 있다니......?
무슨일이냐고, 물어봐도... 아버지는 말씀을 안해주시구....
급한마음에..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아내에게 전화를 하고.....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동생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냐면서... 되묻는다....
큰일이 아닌듯.... 일단은 동생의 목소리에서 안심을 한다....
황달끼가 가시지 않아서 병원에 가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주에 제수씨가 얼핏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퇴근을 하고, 아내랑, 현주랑... 옷 갈아 입을 시간도 없이 안동을 향했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올라갔던것 같다....
안동에 도착하려는데, 아버지 전화가 와서... 어디냐구... 하시며... 병원 뒤쪽으로 주차를 하라 하신다...

병원에 막 도착을 하자는데.... 아버지가 앞에 기다리시네...
역시 ... 우리 아버지셔.....

병실에 올라가니.... 제일 먼저... 안사장어른께서.. 우리를 맞아 주신다...
제수씨 때문에.. 사장어른께서 고생이 많으시다...
제수씨랑.....선동이도 보인다.....
치료를 하는 중이라서... 링거를 꽂고 있고, 빛때문에 눈을 가리고 있다.....

마음이 짠 하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인데.....
부모와 가족에게 그 존재가치를 이야기하고 싶어했는지.... 일주일만에 또 본다.....

그런데,,, 이것저것 살펴보니...
선동이가 일주일만에... 확 바뀌어 있다....
인상도 좀 변했고, 몸에 살이 한층 올라 있었다. 일주일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아직 통통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픈 와중에서도....살오른 모습이... 찾아온 모든 가족들에게 큰 위로거리가 되는 모양이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조금동안 이런저런 가족의 이야기로... 시간이 흘러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아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현주도, 선동이 옆과 온 가족들 사이를 이리저리 해집고 다니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은 상태이다.....

여기에서 두번째 사건이 터질줄은....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갔고, 이어서 현주도, 아빠를 따르겠다고, 잠겨있는 화장실 문을 만지작만지작 거린다... 소변도 잘 못보겠다....
나와서.... 문들 닫는 순간.....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문틈에 현주의 손이 끼여 있었던 모양이다.....

순간 얼마나 마음이 철렁하던지....
평소때 같으면... 현주는... 세상이 떠나가라..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을텐데...
선동이가 있는 병실인줄 알았는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아빠만 쳐다 보았다....
정말 마음이 철렁했다.... 손까락이 문틈에 끼여서........
........
........
........
정말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는데....
현주의 눈빛에서... 아주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 큰 소리로 울던 평소의 모습과  지난번 안동 집에서 손이 끼였을때를 생각하니...
현주가 지금은 선동이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울지도 못하고... 난 안타깝고.......

현주는 여기가 병원인것을 알고는.... 함부로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는다....
난, 현주를 시원한 바람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 상태를 보려는 의도로...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현주는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로 가는 줄 알고... 기겁을 한다....
드디어 울음을 터뜨리는 현주....
아픈데... 겁까지 먹은 것이다.....

순간 세번째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
옆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현주에게....
괜찮다시며... 의사선생님께 가서... 주사한방 맞으면 다 나을 거라 하신다....

으악.....
의사선생님과 주사......
현주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다.....

현주는 더 기겁을 하게 되고...
순간적으로 아버지께... 왜 그런말씀을 하시냐고.. 역정을 내 버렸다....
그런데도 현주는....
괜찮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아프면 울어야 하는데... 울지도 못하고.....

돌아서.... 내려오는데.... 오늘 저녁의 일들이.... 하도 마음에 걸려서...
정말 마음이 짠하다.....

선동이는... 피를 뽑아서.. 몇가지 검사를 한다고 하지....
현주는 문틈에.. 손가락이 끼어서... 아프지.....
아버지께 순간적으로 화를 내어서.... 죄송하지....

내려 오는 내내.. 마음이 아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니...

그런건 당장 풀어야 한다고 하며, 아버지께 전화를 하란다...
죄송하다구....

전화도 받으시지 않는 아버지....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조용하게 말씀을 하신다....

아무래도 부모님이 마음이 무척이나 상하셨을게다....

못난 아들이다.....

당신도 나의 이런 모습이 싫으셨을텐데.......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죄송하다.....

그래도 위로가 되지 않는군.....

아버지란게 뭔지... 그리고 자식이란게 뭔지...
지금의 내 입장이 딱 그 중간에 있는 것 같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현주야~ 미안해...
그리고, 선동아 빨리 나아서.... 무럭무럭 자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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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참 감동적인 일
오늘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데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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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는 34살의 회사원입니다.
용인 민속촌 근방의 회사에서 근무를 하다가 회사일로 인해
서울 역삼역 근처 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용인 회사에 있을 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다가
막상 서울을 가려고 하니까 차도 막힐 것 같고 지하철을 타자니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마음 먹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서울로 가는 버스는 분당에서 많이 있길래 용인 신갈에서 오리역까지
완행으로 운행되고 있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때가 7시 50분 정도 되었을 겁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버스는 만원상태일거라 생각했는데
그 날은 보통때와 다르게 서있는 사람은 3~4명정도고 모두 앉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구성쯤 도착해서 막 출발을 하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양손 가득히 짐을 들고 버스를 간신히 간신히 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당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주려고 시골에서 가져온 식료품 같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10미터 정도 앞으로 전진을 했을까요?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앞을 쳐다보았습니다.

운전기사가 할아버지에게 차비 없으면 빨리 내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쩔줄 몰라 하며 한번만 태워 달라고 애원하다 시피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운전기사에게 어르신한테 너무한다며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찰라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가방을 내려 놓고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사아저씨한테 막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 할아버지잖아욧!(귀가 떨어져나갈정도의 소리로)....
아저씨 앞으로는 이렇게 불쌍하신 분들 타시면 공짜로 10번 태워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만원짜리를 돈통에 넣는게 아니겠어요?

순간 눈물이 핑~ 돌 정도의 찡~~~~~~~~함이 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를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에 모시고 가는게 아니겠어요...

정말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도 창피했던적이 있었나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도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어른이라는게 이렇게도 후회가 되는 하루였습니다.

오리역에 다 왔을때쯤인가 저는 만원을 지갑에서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내리는 문이 열였을 때 그 꼬마 주머니에 만원짜리를 얼른 찔러넣고는
도망치듯 뛰어내렸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 본사에 같다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침에 있었던 일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반성하는 하루를 살 게 해준 그 꼬마에게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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