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에는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엄마의 산소가 있다.

아버지는 언제부터인가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산소의 벌초를 해 오셨다.

매년 6월 말, 7월 초, 장마가 시작될 무렵이면...

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풀이 무성하게 자라기 전에...

아버지와 고향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한다.


연로하심에도 올해도 아버지께서는 직접 예초기를 매셨다.

바라보는 자식은... 그져 오랫동안 건강하시기만을 바란다.

불안함 때문에라도 열심히 바라보며 그 열심과 열정을 담아둔다.